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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반

"강남3구·용산 오른다고 콕 집어준 꼴" 정부 부동산 잠금해제에 우려 쏟아져

정부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규제지역을 모두 풀기로 하자 부동산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주택 매매가 사실상 멈춰 섰고, 주택 시장 경착륙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가 파격적인 규제지역 해제로 시장에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극약처방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강남 3구와 용산만 '콕' 집어서 오른다고 인증해 준 꼴"이라며 우려했다. 확실한 시그널 보낸 정부 3일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3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규제지역 해제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업무보고 하루 전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조정안'과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국토부는 "강남 3구와 용산구는 대기 수요 등을 고려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유지하되 나머지 지역은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기획재정부도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서울 11개구(성동·노원·마포·양천·강서·영등포·강동·종로·중·동대문·동작)를 투기지역에서 해제했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대출, 세제, 청약, 거래 등 집을 사고파는 전 과정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다.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등 다주택자 중과세가 사라지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 한도가 늘어나며 청약 재당첨 기한도 10년에서 7년으로 줄어든다.업계는 정부가 냉각된 주택 거래를 어떻게든 녹이고, 집값 하락을 막겠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시장에 보냈다고 평가한다. 그만큼 주택 매매 시장 경색이 심각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내내 1000건을 밑돌았다. 2010년 이후 11년간 월평균 거래량이 6350건이었음을 고려하면 심각성을 알 수 있다. 고금리 기조와 집값 고점 인식, 경기 침체 우려 등이 겹치며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규제지역을 이미 풀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부동산 침체와 미분양 증가로 건설사 부실 위험이 커지자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문가들, 효과는 제한적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규제지역 해제 시그널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고금리에 경기 침체까지 겹쳐 위축된 부동산 시장의 낙폭을 줄이는 연착륙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되면 정책 효과와 맞물려 급매물 중심 거래 예상되나 시장 반등 여부는 경기 침체 변수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역시 "만약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서울 규제지역이 대거 해제되면 서울 주요 입지 수요는 소폭 늘어날 수도 있다. 주택 가격 하락의 낙폭을 줄이고, 부동산 시장 경착륙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데 어느 정도 영향은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함 랩장은 "다만 금리가 높아 거래가 활발해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거래가 살아나려면 규제지역 완화 외에도 근본적인 펀더멘털이 개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부동산 가격 하방 압력과 일시적인 정상 거래 흐름이 잠깐 나타날 수는 있으나 상승 모멘텀으로의 전환까지는 어려워 보인다"며 "주택 구매 시 금융비용 부담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부동산 카페 회원은 "중요한 것은 규제지역 해제가 아니라 분양가 대비 비상식적으로 오르는 투기지역과 투기꾼을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강남 3구와 용산만 제외된 것을 두고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정부가 강남 3구와 용산 집값만 오를 것이라고 찍어준 꼴" "4개 지역만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이 된 것이다. 이 지역 진입은 앞으로 정말 부자가 아니면 어렵다는 인식만 심어줬다" "규제지역 해제를 틈타 돈 많은 사람만 이득을 볼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업계 관계자는 "핵심은 강남 3구와 용산이다. 정부가 이 지역까지 해제할 경우 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04 07:00
부동산

고금리에 거래 한파…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1년 넘게 기준선 밑돌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1년 넘도록 기준선(100) 이하에 머물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3.1을 기록해 지난주(64.0)보다 하락했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 내 상대 비교지만 단순 수치만 볼 때 2012년 7월 첫 주 58.3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 밑으로 떨어진 뒤 13개월째(59주 연속)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상황이 지속됐다. 올 한해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가 30일 현재 1만1525건(서울부동산정보광장 기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도 금리 인상과 고물가, 경기 침체 여파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은평·마포·서대문구 등 서북권의 지수가 56.3으로 서울 5대 권역 중 최저를 기록했고 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60.1로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지난주 64.6에서 이번 주 62.4로 내려왔고, 지난주 72.8을 기록하며 전주(71.9)보다 지수가 소폭 상승했던 강남권(동남권)은 금주 71.7로 다시 지수가 하락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은 지난주 62.2에서 이번 주 62.3으로 미미하게 상승했다. 서울과 함께 경기(66.2)와 인천(64.6)도 매수심리가 꺾이며 수도권 지수 역시 지난주 65.8에서 이번 주 65.0으로 내려왔다. 2012년 7월 첫 주(61.5) 이후 역대 최저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1.0에서 금주 70.2으로 떨어졌다. 2012년 7월 부동산원이 매매수급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4주 연속 최저 경신 중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30 09:53
부동산

규제 풀어도 소용없다…서울 매매수급지수 10년 5개월 만에 최저치

정부가 각종 부동산 규제를 풀고 있지만 극심한 거래 침체는 여전한 모습이다. 지난주(11월 28일 기준)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2012년 7월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시작한 이후 약 10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8로 전주(67.9)보다 하락했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 내 상대비교지만 단순 수치로만 볼 때 2012년 7월 첫 주(58.3) 조사 시작 이후 약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 밑으로 떨어진 뒤 1년이 넘도록(55주 연속)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졌다. 지난달에도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555건으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월별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사실상 매매 계약서 자체를 안 쓴다고 봐야 할 상황이다. 종로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한 달간 4건에 그쳤고 용산구(8건), 광진구(9건), 강북구(10건), 금천구(10건) 등은 거래량이 10건 이하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구별 매매수급지수는 노원·도봉·강북구 등의 동북권이 64.5에서 지난주 63.9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도봉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인 0.99% 내리며 주간 낙폭이 1%에 달했고, 노원구도 -0.88%에서 지난 -0.95%로 하락 폭이 확대되는 등 '노도강' 지역의 하락세가 컸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는 63.8에서 62.4로 떨어지며 지난주에도 서울 5대 권역 중 최저를 기록했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66.3에서 65.8로 내려왔고,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68.0에서 지난주 66.0으로 하락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동남권은 아파트값 하락 폭은둔화했지만, 매수심리는 74.1을 기록하며 전주(75.0)보다 더 떨어졌다. 경기도는 72.0에서 70.8로 떨어졌고, 인천은 70.8에서 69.5로 하락하며 지수 70선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 역시 70.5에서 지난주 69.4로 떨어지며 지수 70선이 깨졌다. 2012년 7월 첫 주(61.5)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저다. 지방은 더 극심하다. 지방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79.1로 지수 80이 무너졌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10월 말 비상경제민생회의 이후 본격적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규제 지역을 해제했고, 15억원 초과 주택담보 대출 허용 등 시장 연착륙을 위한 조치를 내놨다. 또 1주택자와 무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50%로 일괄 완화했다. 그러나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74.4)는 2012년 7월 부동산원이 매매수급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05 07:37
부동산

끝없이 싸우는 영끌족 vs 폭락이…"사실은 모두가 패자라고요?"

최근 집값이 내려가면서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산 '영끌족'과 집값이 폭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폭락이'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 영끌족들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그동안 집을 사지 않은 이들이 불만을 터뜨리는 식이다. 이들은 서로를 향해 "누가 영끌족 되라고 시켰나. 집값 더 내려가야 한다" "넌 평생 집 못 살 것"이라며 비난과 저주의 말을 퍼붓고 있다. 서로 조롱하는 세태 40대 남성 A 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영끌 누가 하래?'라는 제목의 글인데 "투자를 빙자한 도박 해놓고 누구 탓을 하냐? 한국은행에서 빅스텝하면 가관이겠다. 이 글 본 폭등이들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손절매하길 바란다"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게시물에 달린 댓글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입장이 다른 이들끼리 두 갈래로 나뉘어 서로를 향해 비난하고 있어서다. 이 글의 내용에 동조하는 이들은 "누가 칼 들고 집 사라고 협박했냐?" "(금리를) 1% 올려야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반면 다른 생각을 가진 회원들은 "무주택자의 설움 폭발한다" "난 영끌족인데 힘들지 않다. 글쓴이는 왜 화를 내나?"라며 치고받았다. 익명 게시판이기는 하지만 회사명이 노출되는 앱인데도, 댓글 중에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한 욕설도 있었다. A 씨는 "댓글 가운데 '영끌이랑, 폭락이랑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라는 내용이 있었다. 나는 영끌족도 아니고, 집값 폭락을 원하는 소위 폭락이도 아닌데, 댓글만 봐도 입맛이 썼다. 나라가 반으로 갈라졌다"고 했다. 블라인드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부동산 관련 기사나 금리 인상 기사 게시판에도 비슷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집값 하락을 주장하는 이들에게는 "넌 평생 집 못 살 것"이라며 저주를 퍼붓고, 반대편에서는 "폭락해서 망하라"고 받아친다. 1년 사이 '극과 극' 부동산 탓 그만큼 시대가 불안하다. 지난 1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1% 떨어졌다. 이는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2월(-1.39%)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특히 영끌족이 몰린 것으로 분석되는 경기도는 전월 대비 1.10%, 인천은 1.29% 떨어져 월간 하락 폭이 1%를 넘었다. 최근 주택시장은 금리 인상 지속으로 매수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었다. 시세보다 대폭 가격을 낮춘 '급급매물'만 일부 거래되며 가격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특히 아파트는 서울이 이달 1.24% 떨어지면서 하락률이 1%대로 올라섰다. 2008년 12월(-1.73%)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금리는 고공행진 중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보다 0.58%p(포인트) 급등한 3.9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은행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된다. 코픽스가 4%대에 육박한 것은 2010년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두 번째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자금시장 경색에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오른 결과다. 업계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최고금리가 조만간 8%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최근 발표되는 각종 지표가 불과 1년 전만 해도 정반대였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매매가격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가격은 전년인 2020년 말 대비 14.97% 오르면서 2002년(16.43%) 이후 19년 만에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고, 자가 마련을 원하는 수요가 폭등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2020년 대비 2021년 보유주택 수가 늘어난 사람은 139만3000명에 달한다. 그중 103만6000명은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로 전환된 사람으로 고점에 물렸을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스트레스가 분노로 전문가들은 영끌족과 폭락이 모두 피해자이며, 피해자끼리 싸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한국인에게 집이 가진 복잡하고 다양한 개념부터 톺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문화평론가는 "한국인은 집을 수도권 요지에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는 자녀 교육의 문제, 경제 활동의 문제, 집권당의 정책까지 매우 다양한 이슈들이 얽혀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야기한 시스템과 전체 구조를 바꿀 생각을 해야지, 같은 피해자끼리 상처를 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도 꼬집었다. 정 문화평론가는 "집값 폭등과 폭락의 문제는 현 상황을 야기한 정책과 시스템, 구조 돌아봐야 한다. 이런 잘못된 구조를 바로 잡지 않고 영끌족과 폭락이들이 서로 악플을 다는 것은 엉뚱하게 피해자끼리 싸우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개인에게 거대한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는 잘 보이지 않고 늘 가까운 '희생양'은 눈에 잘 들어온다. 비판의 방향과 상대를 정확하게 잡아야 사회가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뉴스에 악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부동산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방증"이라며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간의 갈등과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분노의 표시가 악플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서로를 향한 도 넘은 비난의 목소리는 사회적인 측면에서 결코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악플은 화풀이를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는 있겠지만,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는 도움이 안 된다"며 "금리가 집값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금리 추이를 보고 집 구매 시기를 판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21 07:00
부동산

'신중한 분양시장' 내주 장위자이 등 2430가구 분양

정부가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규제 완화책을 발표했지만 분양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에는 전국 7개 단지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2430가구(일반분양 1946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중도금 대출 허용 기준을 종전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 주택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15억원 초과 아파트도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해진다. 실수요자의 갈아타기와 내 집 마련에 다소 숨통이 트였지만 고금리와 추가 금리 인상 우려 탓에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분양시장은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청약시장의 열기가 식어가는 가운데서도 다음 주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는 장위4구역을 재개발한 '장위자이레디언트'가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분이 1330가구에 달해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개별 단지 중 가장 많은 일반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장위자이레디언트 청약 결과는 다음 달 초 일반분양에 나서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청약 성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이 밖에도 경기 양주시 회정동 '양주덕정역한라비발디퍼스티어', 경북 영주시 휴천동 '영주아이파크', 강원 원주시 반곡동 '원주혁신도시유승한내들더스카이'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 경기 화성시 신동 '동탄어울림파밀리에·동탄숨마데시앙', 대전 중구 선화동 '힐스테이트선화더와이즈' 등 9곳에서 개관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9 11:53
산업

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 10년만에 최저

계속되는 금리 인상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27주 연속 꺾이면서 매매수급지수 70선도 위협받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7로 지난주(72.9)보다 하락했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내 상대비교이긴 하지만 단순 수치상으로는 2013년 2월 마지막주(70.1) 이후 약 9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하회한 뒤 52주 연속해서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며 역대급 거래 절벽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결과다. 서울 5대 권역이 일제히 지난주보다 지수가 하락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가 66.5로 가장 낮았고 노원·도봉·강북구 등의 동북권이 66.5로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지난주 69.3에서 이번주 68.1로 떨어졌고,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지난주 78.4에서 이번주 72.9로 지수가 급락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동남권은 76.7로 서울에서 가장 지수가 높았지만 역시 지난주(77.4)보다 하락했다. 경기(74.1)와 인천(73.9)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떨어지면서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75.2에서 금주 73.0으로 내려왔다. 단순 수치로 2012년 10월 넷째주 72.2이후 약 10년1개월 만에 최저다. 전국 아파트 지수는 78.5로 지난주(80.6)보다 하락하며 지수 80선이 무너졌다. 2019년 7월 첫주(77.8)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5대 광역시(77.8)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83.5)의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시장에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상대적으로 세입자를 찾는 집주인만 많아지는 모양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11 09:49
부동산

아파트매수심리 최저치...매매수급지수 90선도 무너져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가 3개월 연속으로 떨어지며 약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3으로 지난주(90.1)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주택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한시 배제 조치 시행 직후인 5월 셋째주(94.1)부터 13주째 하락하며 90선마저 무너졌다. 수급지수는 조사 시점의 상대평가이긴 하지만 단순 수치만 볼 때 2019년 11월 둘째주(87.5)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권역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와 비교해 수도권(87.2→86.3)과 지방(92.8→92.0)에서 모두 하락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7로 지난주(84.4)보다 0.7p 내리며 15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도심권은 83.2에서 81.2로, 서북권은 77.7에서 77.6으로, 동북권은 77.9에서 77.2로 각각 떨어졌다. 강남 4구가 속해 있는 동남권은 90.7에서 90.2로, 서남권은 89.5에서 88.6으로 하락했다. 정부가 지난달 21일 종합부동산세 과세 체계를 주택 수에서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고, 다주택자의 중과 세율을 폐지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매물이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이처럼 매수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전국적으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거래 절벽' 현상이 점점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 6월(1079건)에는 1천건을 겨우 넘겼으며 아직 등록 신고 기한(계약 후 30일 이내)이 남았지만 현재까지 7월(593건)과 8월(103건)에는 매매 등록 건수가 1000건을 밑돌고 있다. 이번 주 부동산원 전세수급지수도 전국 93.1로 지난주(93.6) 대비 0.5p 떨어졌다. 수도권(90.4)과 지방(95.6)에서 일제히 지수가 하락했다. 세종의 경우 지수가 90.8에서 89.7로 내려 90선 아래로 내려왔다. 서울은 84.4에서 83.7로 낮아진 가운데 강북권의 지수가 89.7로 지난주(90.6)보다 0.9p 빠지며 90선을 밑돌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 2022.08.19 10:09
부동산

아파트 매수심리 '빙하기'…한은 '빅스텝'에 집 더 안산다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11주 연속으로 위축됐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7로 지난주(86.4)보다 0.7포인트(p) 하락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가 시행된 지난 5월 9일(91.0) 이후 11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매수)와 공급(매도)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이 지난주에 처음으로 금리를 0.5%p 올린 빅 스텝을 단행하는 등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의 집계를 보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총 6만3889건으로 한달 전(6만5261건)에 비해 2.2% 감소한 상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상으로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이날 현재까지 199건에 그쳤다. 권역별로 보면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의 수급지수는 지난주(79.3)보다 0.2p 하락한 79.1로, 서울 5대 권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위치한 동북권은 80.3으로 지난주(81.4)보다 1.1p 내려왔고,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지난주(84.7)보다 1.5p 하락한 83.2였다.'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은 91.9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전세를 내놓는 집주인이 많은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2.5로 지난주(94.0)보다 1.5p 낮아졌다. 금리 인상 여파로 2년 전보다 오른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돌리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물건이 적체되는 분위기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22 09:25
부동산

더 얼어붙은 서울 아파트 시장…매매수급지수 9주 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매수심리가 더 얼어붙은 것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8로 지난주(87.0)보다 0.2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 5월 9일(91.0)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매수)와 공급(매도)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빅데이터 전문업체 아실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6만5171건으로 최근 한 달 새 3.1% 증가했다. 이중 강남구가 5373건으로 한 달 전보다 7.3% 증가해 서울 내에서도 매물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반면 매수 문의는 더 줄면서 이번주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떨어져 올해 3월 7일(-0.01%) 조사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이번주 동남권(강남4구) 매매수급지수 역시 92.5로 지난주(92.9)보다 0.4p 내려왔다.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79.5를 기록하며 수급지수가 80 이하로 떨어졌다. 이 지역의 수급지수가 80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9년 7월 15일(77.7)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번주 서북권 아파트값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은평구 아파트값은 0.06% 떨어져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08 09:57
경제일반

새 정부 출범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다시 회복

주춤했던 아파트 매수심리가 소폭 회복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1.1로 지난주(90.5)보다 0.6포인트(p)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대선 이후 새 정부의 재건축·세제 등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7주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주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다시 상승했다. 다만 매매수급지수가 여전히 기준선(100)보다 낮아 시장에는 여전히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권역별로는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이 97.0으로 지난해 12월 6일(97.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 재료가 있는 용산·종로구 등 도심권이 91.9로 그 뒤를 이었다. 목동·여의도 등지가 포함된 서남권도 재건축 기대감으로 지난주 91.5에서 금주 91.8로 소폭 상승했다. 서북권(87.3)과 동북권(87.5)은 지난주보다 지수가 상승했으나 아직 90을 밑도는 수준이다. 경기도 역시 1기 신도시 재건축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주 91.0에서 금주 92.4로 다시 지수가 상승했고 인천도 지난주 94.0에서 이번주 95.0으로 매수세가 늘어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0.01%)이 15주 만에 상승 전환됐고, 경기·인천은 하락세를 멈추는 등 가격 변화로 이어졌다. 수도권의 매수심리 회복을 바탕으로 전국 아파트 수급지수도 지난주 93.6에서 94.1로 한 주 만에 다시 상승 전환됐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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